가만히 있어도 지구는 돌아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The Merciless, 2016) 본문

영화이야기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The Merciless, 2016)

박머리 2018. 4. 11. 13:22

'내부자들'에 이어서 왓챠플레이에서 본 두 번째 영화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내가 아마도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막 하고 있을 때, 개봉했었던 것 같다. 딱히 보고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 때만 해도 내가 느와르 영화를 좋아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확실히 '내부자들' - '불한당' - '프리즌'까지 한편보니까 찾아보게 되는 것 같네. 또 등장하는 배우들이 겹치는 영화라 배우 이경영님은 심지어 세 편에 다 출연 하시는 데.


정신없고 얽히고 섥히고 새벽 영화에 졸면서 봤지만 나름 재미있었다.



사람을 믿지마라! 상황을 믿어야한다. 상황을! -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中


과거-현재-미래 의 평범한 직선구조의 형태를 띄지 않고 시점이 상황마다 바뀐다.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는 느낌으로 과거 사건에 접근하는 형식? 그런 느낌. 느와르 영화들은 다 2시간이 기본인 듯, 이 영화 또한 120분의 러닝타임을 갖는다. 개인적으로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을 일치시켜 분위기 있었다. 다 죽고 죽이는 영화로 예를 들면 아수라? 엔딩에 죽고 죽이면서 "아 시발 끝" 하는 느낌이었을 텐데.


사진 출처: 네이버영화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묘한 매력으로 웃는 설경구(한재호 역)와 겁 없고 까불거리는 임시완(조현수 역)은 교도소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게 된다. 그러다가 한 사건으로 임시완은 설경구를 믿고 따르는 동생이 되고 설경구 역시 그를 조직에 데려간다. 


대개 영화가 그렇 듯 처음 한시간은 그 뒤 한시간을 위한 영화로 후반이 되면서 하나 둘 씩 퍼즐 조각이 맞춰진다. 


사진 출처: 네이버영화


예상하지 못했던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보였다. <범죄도시>의 진선규 배우님, <신과함께>의 홍인 배우님, 등등 최근 작품을 봐서 얼굴이 익어 가는 것 같다. 


사진 출처: 네이버영화


영화 감독의 SNS사건으로 문제가 많아 평점과 관람객 수가 그리 높지 않다. 분명 내용은 다 좋았는데! 이래서 말 조심, 말 조심 하나보다.


관람객 평점: ★★★★☆(8.14/10점)

평론가/기자 평점: ★★★☆☆(5.83/10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