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자들(Inside Men, 2015)

갤럭시S9 플러스 사전예약 행사로 얻게 된 '왓챠플레이 3개월 무료쿠폰'. 무료로 받게 되어서 인지, 영화보는 취미가 없어서 인지 한달동안은 어영부영 보냈었다. #한달이면 #돈이얼마야 #아깝지도않냐. 급한대로 유우명한 순서로 몰아보려던 찰나 이 영화가 뜨더라고.

180분의 '내부자들: 디오리지널'이냐, 130분의 그냥 '내부자들'이냐. 도저히 3시간은 힘들것 같아요.. 난 글렀어. DLC 보다 본 편이지 싶어 내부자들 선택해 장장 2시간 10분의 영화를 감상했다.

니, 나랑 영화 한 편 하자. 복수극으로 가자고, 화끈하게. - '내부자들' 中

'미생'의 윤태호 작가님의 웹툰 원작으로 만들어진 '내부자들'은 내용이 탄탄해 긴 러닝타임에도 쭉 집중하고 볼 수 있었다. 3명의 등장인물을 한명씩 번갈아가며 플레이하는 게임같이 영화가 구성되어있다. 

사진 출처: 네이버영화

팩트폭격의 백윤식(이강희 역)은 뒷 부분을 제외하고 흔들리지 않고 중후하게 한마디 한마디 하는게 그렇게도 멋있더라. 안상구의 기자회견에도 당황하지 않고, "끝에 단어 세 개만 좀 바꿉시다. '볼 수 있다'에서 '매우 보여 진다'로"라는 대사를 남긴다. 말의 힘은 역시, 저 대사에 뒷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다. 

뭐 결국은 그렇고 그랬지만.

사진 출처: 네이버영화

영화에 전혀 아무런 취향이 없었을 때 봤던 이병헌의 모습은 기사에서만 찾아봤기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던 적이 있다. '마스터', '밀정', '달콤한인생'등으로 경험한 이병헌의 연기는 단연 일품이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 하자', '추억은 가슴에 묻고 지나간 버스는 미련을 버려.', '날 너무 띄엄띄엄 보는 구만.'. 중후한 우두머리 역보다 사투리 섞은 말투와 껄렁껄렁 양아치 같은 역할이 되게 잘 어울린다. 

사진 출처: 네이버영화

조승우(우장춘 역)는 비자금 리스트에 관해 조사 중, 이병헌과 엮이며 조폭과 검사가 만나 캐미를 이루는데 이것 또한 재밌는 관전포인트다. 야, 깡패야! 뭐지, 뭐지? 하면서 반전을 거듭해 가며 결국은 통쾌하게 한 방 먹인다. 흔히 말하는 권선징악.

---

관람객 평점: ★★★★☆ (9.06/1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