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야기

더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The Last of us, 2013)

박머리 2017. 9. 6. 12:45


옛날, 명절마다 놀러 간 친인척 집에는 유물 플레이스테이션2가 있었다. 종종 놀러가게 되면 형과 게임을 즐기곤 했다. 그러나 그렇게 갖고 싶은 마음은 없었다. 그냥 온 김에 했었던 거지.


그로 부터 몇 년 뒤, 2013년. 한 편의 영화같은 게임이라는 소문이 끊이질 않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가 플레이스테이션3 게임으로 출시 되었다. 와. 재밌어 보이기는 하다. 그래픽이 실사 같아. 라고  생각은 했으나, 그 당시 플레이스테이션도 없었을 뿐더러 먼나라 이야기였다. 


나도 내가 무슨 생각으로 구매 했는지 모를 정도로 충동구매를 지르고, 타이틀을 하나 둘씩 찾다 가장 먼저 라오어를 발견하고 구매했다. 처음하는 기분으로 돌아가 엘리의 욕을 다시 한번 더 듣고 싶습니다.



게임의 주인공 엘리와 조엘.


좀비를 소재로 한 게임과 영화는 시발점이 있어야 그나마 덜 억지스럽다. 그냥 좀비가 하루 아침에 길에 나타난다면 그게 무슨 개연성없는 일인가. 라스트 오브 어스는 버섯의 포자를 소재로 사용한다. 게임 플레이 중간 중간, 방독면을 썼다 벗었다 반복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좀비도 일반화 되어 있지 않고 네 가지의 종류로 나뉜다. 변해 버린 시간이 길어 질 수 록, 모습이 변하며 그 모습에 따라 이름을 러너, 스토커, 클리커, 블로터라고 한다. (가장 마지막 블로터가 쎄보이나 정작 무서운 건 클리커 개XX.)



아마도 클리커의 첫 등장 씬이 었나?


클리커는 버섯 얼굴을 가지고 있다. 빨간 게 피인지, 무튼 더러워서 분간이 안되지만. 종종 시체로 발견하면 그 곳에 포자가 퍼지는 걸 볼 수 있다. 시야를 포기하게 되어 청각이 매우 발달되어있다. 소리에 상당히 민감하며, 쉽게 볼 수 있는 병, 벽돌등으로 신경을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 나와 같은 에임이 춤을 추는 패드 어린이에겐 몰래 다가가 등 뒤에서 칼 침을 놓는게 속 편하다.


러너와 스토커와는 다르게 근접무기가 없는 상황에 근접공격으로 잡을 수 있는 상대가 아니며 바로 목덜미를 물리며 죽게 된다. 근접무기가 있더라도 내구도를 잘 보면서 제압해야한다. 내구도가 떨어져 근접무기가 사라지게 된다면 죽게 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칼은 항상 자주 쓰입니다. 많으면 많을 수록 좋음.


총과 탄창, 근접무기 외에도 파밍요소가 존재한다. 재료는 칼, 의료도구, 화염병 등을 제작할 수 있고, 알약은 자신의 능력을 비약적으로 상승시킨다. 또 이 시대 상황을 알 수 있는 문서들을 얻을 수 도 있다. 날붙이와 테이프를 사용해 제작한 칼은 클리커를 암살 할 수 있게 해주며, 군인과 일반 좀비들을 빠르게 암살 할 수 있게 해준다. 





앞으로 얻어 나가게 되는 각 무기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 해주는 고철도 파밍요소 중 하나이다. 안좋은 무기들을 업그레이드해 덜 안좋은 무기로 만들어나가며; 좋은 총기도 있지만야.





풍경은 정말로 좋다. 물론 내 생애 게임이라고는 리그 오브 레전드, 서든어택 뿐이었으니. 플레이를 하며 하늘로 쭉 뻗은 건물들과 주변환경에 시선을 뺏긴 적이 많다. 클리커와 군인들이 내게 선물해준 고통들을 치유할 수 있는 순간이었으니.


언제가 될 지 모르지만 앞으로 나올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도 많은 기대가 된다. 스토리도 빵빵하고 갖출 것 다 갖춘 게임으로 강력하게 추천하는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리뷰를 마칩니다.